중국-아세안, 철강산업 녹색전환·구조조정 공감대 형성
- 중국, 구조개혁·초저배출 개조·저탄소 기술 성과 공유 - 아세안, 관세 대응·생산능력 최적화·녹색철강 사례 소개 - 글로벌 철강시장 변화 속 공동 대응 필요성 부각 - 창설 이후 19차례 개최…중–아세안 협력 핵심 플랫폼
제19회 중국–아세안(ASEAN) 철강교류회가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양측은 녹색전환, 생산능력 정비, 데이터 공유, 구조조정 등을 주제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날 교류회에는 중국 바오우그룹, 안강, 서우강그룹, 허베이강철그룹(HBIS Group), 사강, 중신타이푸특수강 등 중국 철강사를 비롯해 미얀마·필리핀·인도네시아 철강협회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리이런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부회장과 린훙타이 아세안철강위원회 회장이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진행했다.
중국 측은 중국 철강산업 현황, 중–아세안 철강 무역 현황, 공급측 구조개혁, 초저배출 개조, 저탄소 기술 개발 등 최신 성과를 공유했다. 아세안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생산능력 최적화, 녹색철강 적용 사례 등 산업 동향을 소개했다.
리이런 부회장은 “녹색전환, 생산능력 정비, 데이터 공유, 구조조정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철강산업의 복잡한 환경에 대응하려면 협력을 강화하고 난관을 함께 극복해야한다”며 “중국·아세안 철강협회가 교류를 제도화·규범화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린훙타이 회장은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 각국은 모두 개발도상국이며, 철강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철강기업이 아세안에 고급 생산설비를 더욱 확대 배치하고 첨단 공정·고부가가치 제품이 현지에서 안착하길 기대한다”며 “녹색 철강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해 아세안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 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철강포럼’에 중국을 초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내년 열리는 회의는 아세안 국가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하고, 이를 계기로 양측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교류회 이튿날인 9일 아세안 대표단은 사강그룹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양측의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중국–아세안 철강교류회는 2000년 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총 19차례 개최하며 양측이 소통을 심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회의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