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관세 휴전' 11월까지 90일간 연장
- 90일 더 연장...다른 조항은 그대로 유지 - 중국도 관세 유예 즉각 공식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협정의 모든 다른 조항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동부시간 기준 12일 종료 예정이던 관세 유예 기한은 11월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계기로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90일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하면서 긴장 분위기가 완화됐다.
중국 정부도 같은 날 관세 유예를 공식화했다. 중국 정부는 “세무위원회 2025년 4호 공고에 따라 8월 12일부터 미국에 대한 24% 관세 부과를 90일 동안 잠정 중단하고, 나머지 10% 관세만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중 제네바 공동 성명에서 합의된 대로, 미국에 대한 비관세 보복 조치를 일시 중단하거나 철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도 같은 날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제품에 대한 24% 관세 부과를 90일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미중 관세 휴전 소식에 중국 철강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주로 거래되는 철근과 선물 가격은 오전장에서 전일 대비 1~2% 내외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매체는 미중 무역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철강사의 가격 인상, 일부 지역 감산 조치가 단기간 철강 가격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