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압력에 참다 못한 동국씨엠, 먼저 움직였다

- 냉연도금 및 컬러 전 강종 5만 원 인상 추진 - 원자재 부담에 타사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 검토

2025-08-12     박현욱 선임기자

앞선 몇 달간 누적된 원가 부담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동국씨엠이 가격 인상 공문으로 대신했다.

이번 주 유통향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했다. 지난 11일 동국씨엠의 가격 인상 공문이 돌면서다. 공문에는 9월 1일 출하분부터 냉연도금 판재류 및 컬러강판 전 강종 톤당 5만 원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국씨엠은 국내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열연 가격이 오른 만큼 단압밀의 인상 움직임은 예견됐지만, 업계 예상보다 시점이 빨랐다는 반응도 나온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동국씨엠의 인상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물량 확대보다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전면 반영이 어렵더라도 일부라도 반영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냉연도금재를 판매하는 다른 단압밀들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남은 보름여 동안, 9월 가격 인상을 둘러싼 메이커들의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