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철 스크랩] 가격 반등···재고 부족, 인상 불가피
- 제강사 인상 전환…공급난 속 ‘버틸 재고’도 바닥 - 감산·보수·휴가 겹치며 저발생 지속…8월 고점 지속 유력
<국내시장>
미국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계약물량 없음
국내
철스크랩 시장이 8월 들어 본격적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부지역의 비공식 계약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반에 매입가격 인상이 퍼졌다.
이번 인상은 가격보다 물량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흐름으로 해석된다. 지난 5~6월 인상 당시에도 제강사들 재고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던 데 이어, 7~8월에는 감산과 보수 일정, 여름휴가까지 겹치며 스크랩 발생량 자체가 극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일부 제강사의 재고는 평소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업계는 “생산이 적은 8월에 이 정도 재고라면 시세 반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구매 담당자들은 물량 확보 압박에 직면한 상태 같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들은 특별계약 등으로 매입가 인상을 늦추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시중 물량 자체가 워낙 부족한 탓에 조만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등급별 불균형 우려도 심각하다. 유통업계는 “예상보다 이른 인상 움직임에 물건이 채워질 시간자체가 없었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수입 스크랩 입항도 제한된 상태여서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철근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반등 흐름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당분간은 공급 차질이 가격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시장>
튀르키예
튀르키예 철 스크랩 수입시장이 8월 첫째 주에도 큰 변동 없이 횡보세를 이어갔다. 최근 튀르키예향 HMS 1/2(80:20) 수입가격은 톤당 346달러(CFR)로 파악된다. 9월 선적 물량 확보를 앞두고 있음에도 현지 제강사들의 매입 움직임은 여전히 보수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미국·발트해산 HMS 1/2(80:20)이 톤당 345~350달러(CFR) 수준에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산 스크랩은 품질 차이를 반영해 톤당 344~347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벨기에·네덜란드 지역 수집단가는 톤당 250~260유로(도크 도착 기준)로 전해졌다.
단기적으로는 단가에 큰 움직임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조만간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본
일본 H2 스크랩 수출 가격이 오퍼 상승에 의해 전주 대비 상승했다. 최근 도쿄항만 기준 H2 가격은 전주 대비 1,000엔 오른 4만 1,700엔(약 282달러, FOB)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향 오퍼가 톤당 320~325달러(CFR)로 상향 조정되며 최근 중국 및 베트남 내수 시장의 가격 강세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는 8일 예정된 관동철원 입찰을 앞두고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H2 스크랩 수집단가가 일시적으로 톤당 3만 9,000~4만 1,000엔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적 일정 지연 등 일시적인 요인들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본 현지 업계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난 건 아니다”라며, 이번 가격 상승도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영향을 줬던 태풍에 따른 항만 혼잡은 현재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