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재고, 3주 연속 감소…보수 이후 수급 불안 심화 우려

- 남부권 수급 긴장감···보수 이후 조업 대비 물량 부족 우려 - 이 시기 물량 거의 끊겨···계약 선점 움직임 빨라질 것

2025-08-07     곽단야 기자

8월 첫째 주 철 스크랩 재고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 보수로 인한 재고 관리 영향도 있지만, 저조한 발생량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8월 1주차 기준 전국 주요 제강사의 철 스크랩 총재고는 약 79만 3,000톤으로, 전주(88만 9,000톤) 대비 약 10.7% 감소했다. 이는 7월 넷째주 하락 전환 후 3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부권은 48만 4,000톤으로 지난주(54만 2,000톤) 대비 10.7% 감소했다. 남부권은 30만 9,000톤으로 지난주(34만 7,000톤) 대비 10.8%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재고가 10% 이상 줄었지만, 업계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말부터 8월 초까지는 매년 스크랩 발생량이 크게 줄어드는 시기다. 전기료 부담, 하절기 작업 기피, 공사 중단, 보수 일정 등이 겹치면서 공급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남부지역 제강사들의 재고 상황은 여전히 여유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수 및 휴가 기간에는 사용이 제한돼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보수 이후 사용량 증가를 감안하면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미 재고가 부족한데, 보수가 끝나고 정상 조업이 시작되면 수급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한편, 일시적인 재고 조정 국면을 지나면 단가 인상 압박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보수 종료와 함께 본격적인 조업이 재개되면, 제한된 물량을 두고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