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L 가격이 왜 이래?"..국내 가격도 재정비 불가피

- 중국 316L STS 가격 한 달 새 9% 급등…국내 수입원가 압박 불가피

2025-08-06     손연오 편집국장

국내 스테인리스 316L 거래 가격이 재정비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중국 내 몰리브덴 광산 사고 등에 따른 원료 가격 급등 여파로 316L 수입원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유통업계도 조만간 할인 폭 축소나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의 수요상황 및 거래량과 수입 물량에 따라 속도 차는 있겠지만, 9월부터는 단가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중국 무석시 316L 스테인리스 냉연 거래가격이 한 달 사이 2,100위안(약 41만 원) 올랐다. 상승률은 무려 8.9%에 달한다. 이번 급등은 중국 내 몰리브덴 광산 사고 등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정광 가격이 상승했고, 몰리브덴 함유 강종의 핵심 원료인 페로몰리브덴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내수뿐 아니라 수출 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지난 7월 중국 316L 수출가격은 톤당 약 80달러 이상 인상 제시됐으며, 대만 유스코와 탕앵 등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들도 316L 엑스트라 가격을 두 달 연속 인상했다. 인상 폭은 두 달간 약 3,000대만달러 수준이다. 유럽과 미국 역시 다음 달 316L 서차지 가격에 인상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300계 시중 거래가격은 8월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316L 수입 원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수입 유통업계의 DC(할인) 폭 축소 또는 판매가격 정상화 시도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산 316L 열연 거래가격은 시트 기준 585~590만 원, 냉연은 595~6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수요 부진 여파로 실제 거래는 이보다 좀 더 낮게 형성돼 왔다. 수입재 316L 열연 가격은 520~530만 원, 냉연은 530~550만 원 선에서 업체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적부터는 316L 엑스트라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국내 거래단가 재정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적 물량과 해당 수요 수준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 내 공급이 많고 수요가 위축될 경우 단기간 가격 상승은 어려울 수 있으나, 재고가 타이트해지고 수익성 부담이 커지면 316 강종 위주로 단가 인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광해광업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