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철 스크랩 수출, 두 달 연속 감소
- 전기로강용 수출 2만3천톤대···일반용해용은 1만2천톤 회복 - 누계 기준 증가세 유지···수출 비중은 인도·베트남 집중
2025년 7월 국내 철 스크랩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강용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일반용해용은 절반 이상 급감하며 하반기 수출 흐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국내 철 스크랩 수출량은 총 2만 3,274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3만 6,527톤) 대비 36.3% 감소, 전월(2만 3,008톤)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수출량은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락세다.
수출국 비중은 인도(30%), 베트남(23%), 중국(13%), 일본(12%) 등 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구조를 유지했다. 이어 방글라데시(8%), 태국(6%), 대만(3%), 파키스탄(2%), 기타 지역(3%)으로 분산됐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량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흐름을 보였다.
스크랩 수출 중 일반용해용 스크랩 수출량은 1만 2,115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2만 5,001톤) 대비 51.5% 감소, 전월(1만 624톤)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일반용해용은 전기로 제강 공정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스크랩으로 국내 철 스크랩 업체들의 수출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간주된다.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7월 철 스크랩 총 수출량은 26만 4,58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23만 752톤) 대비 14.7% 증가했다. 이 중 일반용해용 스크랩은 15만 2,795톤으로 전년 동기(12만 269톤) 대비 27.0% 늘었다.
그러나 상반기까지의 누적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6~7월 두 달 연속 2만 톤대 정체 흐름이 이어지며 수출 둔화 모습이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상반기 누적 실적은 좋았지만 6월 이후에는 해상 운임 부담, 원화 강세, 해외 수요 둔화 등이 겹쳐 수출 여건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