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렉, 2Q 매출·판매량 동반 감소···OCTG 수주로 반등 노려

- 북미·남미 중심 수익성 개선 - "3분기 강관 시세 회복 기대"

2025-08-06     이명화 선임기자

글로벌 강관 제조 기업 발루렉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북미·남미 생산 거점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OCTG 대규모 수주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발루렉(Vallourec)은 지난 7월 25일 2025년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OCTG 수주를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모색하고 있다.

발루렉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억 6,300만 유로(한화 약 1조 3,85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000만 유로(한화 약 64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감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은 매출액 18억 5,000만 유로(한화 약 2조 9,702억 원), 당기순이익 1억 3,900만 유로(한화 약 2,231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37.9% 하락했다.

판매량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발루렉의 2분기 강관 판매량은 29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역별 수익성에서는 개선세가 나타났다. 북미와 남미를 중심으로 한 생산 거점에서의 효율성이 높아지며, 강관 사업부의 마진율은 19%까지 확대됐다.

특히 수주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발루렉은 최근 알제리 국영 석유 회사인 소나트라크(Sonatrach), 스위스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인 올시즈(Allseas)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OCTG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한편 발루렉은 오는 3분기부터 국제 강관 시세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 중심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