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철 스크랩 자급률 94.5%···수입 46% 급감, 공급 기반 흔들
- 6월 자급률 93.7%···국내 중심 조달 지속, 수입 비중은 6.3% 불과 - 상반기 공급·소비 모두 14%대 감소···수요 부진과 발생 축소 동반
2025년 상반기 철 스크랩 시장은 공급 축소와 소비 감소가 동시에 이어지며 수급 불균형 국면을 지속했다. 특히 수입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며 자급률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제강사 소비가 공급을 초과하는 흐름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일반용해용 철 스크랩 총 구입량은 179만 5,853톤으로, 전월(164만 4,630톤) 대비 9.4% 증가했다. 전년 동월(151만 7,757톤)과 비교하면 18.3% 증가한 수치다.
6월 국내 구입량은 135만 2,861톤으로 전월 대비 10.0%,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했고, 수입은 11만 3,898톤으로 전월 대비 55.9%,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자가발생량은 32만 9,094톤으로 전월보다 3.1%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반면 자가소비는 178만 4,462톤으로 전월(184만 459톤) 대비 3.0%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152만 6,210톤)과 비교하면 16.9% 증가했다. 스크랩 발생보다 소비가 더 많은 흐름이 지속되며 재고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6월 자급률(국내 구입 + 자가발생 / 총 구입)은 **93.7%**로, 전월(95.6%)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90%대 고점에서 유지되고 있다. 수입 비중은 6.3%에 불과해 국내 중심 조달 구조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수급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공급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반기 누계, 공급 14.7% 줄고 소비는 3.7% 증가
2025년 1~6월 누계 기준 철 스크랩 총 구입량은 971만 6,098톤으로 전년 동기(1,130만 6,602톤)대비 약 1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철 스크랩 구입량은 716만 4,446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785만 5,417톤) 대비 8.8% 감소했다. 수입량은 54만 4,044톤으로, 전년 동기(101만 5,567톤)와 비교해 절반 가량인 46.4%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자가발생량은 200만 7,608톤으로, 전년(243만 5,564톤) 대비 17.6% 감소했다. 전체 공급 기반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수요 부진으로 조업이 줄면서 자가소비량도 986만 5,317톤으로 14.3% 감소했다.
상반기 자급률은 94.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1.1%)보다 3.4%p 상승한 수치로 공급선이 단순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입 여건이 나아질 조짐은 없고 스크랩 발생량도 예년만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이 활황을 띄지 않는 이상은 발생 및 수요의 유의미한 변화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