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월 철 스크랩 수출, 5개월 만에 60만 톤 아래로

- 한국·베트남·대만 등 주요국 수출량 줄며 감소폭 확대

2025-08-04     곽단야 기자

지난 6월 일본 철 스크랩 수출이 5개월 만에 60만 톤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6월 총 수출량은 약 56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4만 8,000톤) 대비 13.5% 줄어든 수치이며 지난해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줄어든 것은 8개월 만이다.

주요 수출처인 베트남(23만 7,000톤)과 한국(11만3,000톤), 대만(1만5,000톤)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한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 대만은 64.2% 감소해 낙폭이 컸다. 베트남도 소폭 감소(-1.4%)하며 전체 물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반면, 일부 국가는 수입을 확대했다. 방글라데시(9만9,000톤)는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인도(2만 8,000톤)는 무려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주요 수요국의 조업 조정, 운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감산 기조와 발생량 위축이 겹치며 일본향 수입 수요도 둔화된 모습이다.

한편, 일본의 6월 수출량은 올해 1월(55만 6,000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산 스크랩 수급 상황은 한국 시장의 수입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수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