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강업계, EU 수출길 다시 열린다
- 브렉시트 이후 첫 철강 무역 정상화…영국·EU 협력 재개
영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영국 철강업체들이 주요 철강 제품에 대해 유럽연합(EU) 시장에 무관세로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영국은 앵글 등 ‘카테고리 17’에 해당하는 철강 제품 2만 7,000톤을 분기별로 추가 관세 없이 EU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해당 품목에 대해 영국에 국가별 쿼터(CSQ)를 복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과 EU는 지난 5월 양자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이후 흔들렸던 방위 및 무역 관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기로 합의했으며, 영국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 쿼터를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쿼터가 축소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장관은 “이번 관세 면제는 영국 철강산업에 또 다른 긍정적 진전”이라며 “앞서 영국 정부는 브리티시스틸의 일자리 보호와 미국과의 철강 관세 완화 협상 등을 통해 업계 지원에 나선 바 있다”고 밝혔다.
가레스 스테이스 영국철강협회(UK Steel) 회장은 “국가별 쿼터 복원은 오랜 기간 EU에 카테고리 17 제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영국 철강사들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올해 말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철강산업 발전 전략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6월 말부터는 향후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구제조치를 주제로 한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6주간 진행되는 이번 공청회는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 산업을 지원하려는 정부의 정책과 함께 산업 및 통상 전략 수립과 연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