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中 철강업 PMI, 경기 확장 국면 진입

- 철강업 PMI 50.5...전월비 4.6포인트↑ - 신규 주문·생산지수 모두 9개월 만에 최고치

2025-08-04     김은주 기자

7월 중국 철강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 50을 넘어서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 철강물류전문위원회에 따르면, 7월 철강업 PMI는 50.5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확장 구간으로 돌아섰다.

PMI는 기업의 구매 및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철강 수요와 생산이 모두 회복세를 보였고, 철강재 및 원자재 가격도 크게 반등했다.

먼저 수요를 나타내는 신규 주문 지수는 51.9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최근 9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정부가 ‘과열경쟁 방지’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며 공급 측 개혁 의지를 드러내면서 시장심리가 개선되고 철강 수요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 활동도 이에 발맞춰 활발해졌다. 생산 지수는 51.9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국면에 들어섰고, 이 역시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철광석은 수요 반등과 해외 공급 불안정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코크스는 두 차례 가격 인상안이 시행되며 큰 폭 올랐다.

철강재 가격 또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상하이 철근 가격지수를 보면, 7월 1일 기준 톤당 3,043위안으로 월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7월 25일에는 3,342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이며, 한 달 동안 약 300위안 상승한 셈이다.

다만, 8월에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으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정책 효과가 실제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수요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재 가격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기술적 조정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같은 달 제조업 PMI는 49.3으로 전월 49.7에서 하락하며 두 달간 이어오던 반등세를 멈췄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고온, 폭우, 홍수 등 재해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