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크랩 비중 높은 수입 구성···광양·군산 집중 입항

- 인천·당진 포함 전국 항만서 6만7천톤 육박 - 광양·군산 중심 고급 스크랩 대량 입항

2025-08-04     곽단야 기자

7월 마지막 주 국내 주요 항만을 통한 철 스크랩 수입이 6만 7,034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약 3만 4,787톤이 새로 추가된 물량으로, 군산과 광양항에 집중됐다. 대부분이 SHRD·SDCHI 등 고급 압축계열 스크랩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주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 확인된 곳은 광양항이다. 물량은 총 3만 8,347톤이며, SHRD·SDCHI·HS 등급 위주로 구성됐다. SHRD는 1만 3,200톤, SDCHI는 8,000톤 규모로, 일반 스크랩(SCRAP) 8,000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선별 압축 또는 고급 분류로 볼 수 있다.

군산에는 2만 900톤의 물량이 입항됐다. 이 가운데 SHRD 1만 톤, SDCHI 1만 톤, H2는 2,900톤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인천항에서는 3,800톤이 입항 계획이며 당진과 진해에서는 각각 1,987톤, 2,000톤이 입항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마산·부산·포항 등 일부 항만은 이번 주 기준 입항 신고가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는 등급 구성 자체가 시황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국내 고급 스크랩 발생이 지연 및 수출 움직임이 지속적인 가운데, 제강사들이 일정 수준 이상 품질을 맞추기 위해 선별 수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제강사들의 매입 전략은 여름철 감산과 설비 보수 등으로 수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일정 등급 이상의 재고 확보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 고급 스크랩 위주의 수입은 이러한 전략과 맞물려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