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철 스크랩] 여름 비수기에 국내외 동반 관망세

- 국내, 감산 지속 속 제한적 매입 기조 유지 - 튀르키예·일본 모두 수요처 변화와 거래 관망

2025-08-01     곽단야 기자

<국내시장>

미국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계약물량 없음

국산

철 스크랩 시장이 본격적인 하절기 비수기에 접어들며 가격과 물동 모두 위축됐다. 제강사들은 전력피크와 수익 방어를 이유로 감산을 지속하는 가운데 휴가철까지 겹치며 발생량은 예년 대비 급감한 상황이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수급 반등 기대감이 고개를 들며 일부 제강사들은 매입가격 인하를 자제하고 선제적 재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입고량은 여전히 부진하다. 물량은 줄었지만 이를 유인할 만한 가격 조정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한 인상은 부담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당장 수요가 확대되기보다는 조업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휴가철 이후 일시적 수요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정도의 전망만 형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8월 초까지 가동과 매입 모두 제한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가격 역시 수급 균형 범위 내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

튀르키예

튀르키예의 철 스크랩 수입 시장이 여름 비수기를 맞아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강사들이 8월분 구매를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9월 선적분을 둘러싼 눈치 싸움이 시작된 분위기다.

미국 프리미엄 HMS 1/2(80:20) 가격은 톤당 346달러(CFR 기준)로 이렇다할 변동 없이 유지됐다. 한 튀르키예 제강사 관계자는 “지금은 구매를 서두를 시점이 아니다. 당분간 가격은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및 발트해 지역산 HMS 1/2(80:20) 가격은 톤당 345~34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산 스크랩은 이보다 낮은 톤당 338~342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름휴가와 공급 부족이 겹쳐 유럽 지역의 거래 활동이 한산하다고 전했다. 유럽 내 스크랩 수집 비용은 유로화 기준 톤당 245~250유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튀르키예 철강시장의 본격적인 거래 재개는 8월 중순 이후, 특히 9월 물량 계약 시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2025년 상반기 일본 철 스크랩 수출이 38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이던 한국과 대만향은 줄었지만, 베트남과 방글라데시에서 수요가 크게 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베트남향 수출은 168만 톤으로 34.4% 늘며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방글라데시향은 207% 급증한 64만 5,000톤에 달했다. 두 시장 모두 가격 경쟁력과 건설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며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향 수출은 26% 감소한 62만 톤에 그쳤다. 한국 제강사들은 “이제는 일본산보다 국산 스크랩이 더 싸다”면서 고급 등급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매를 내수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향도 미국산 대비 가격 경쟁력 열세와 빌릿 수요 증가로 35.3% 감소했다.

한편, 6월 일본 전체 스크랩 수출은 전월 대비 13.5%,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하며 일시적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