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시장 부진 불구, 상반기 철강업 실적 반등
- 자발적 감산, 원자재 가격 안정이 주된 요인 - 중국 철강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 자동차 및 기계 산업 및 수출에서도 비교적 선방 - UBS, 7월 기준 중국제철소 60% 이상 흑자 전환
중국 철강업계가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 27일 발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흑색금속 제련 및 압연가공 산업의 누적 이익이 462억 8,000만 위안(약 64억 5,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배(약 1,36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중국 내 제철소들의 자발적인 감산, 원자재 가격 안정,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6월부터 일부 제강사들이 감산에 나서며 공급 부담이 완화됐고,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제품 가격 대비 낮게 형성되면서 마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6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32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전월 대비 3.9% 줄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상반기 전체 생산량은 5억1,480만 톤으로 집계돼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감소한 수치다.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철강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주요 수요처는 자동차 및 기계 산업으로, 부동산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무역 장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기관 UBS는 7월 기준 중국 내 제철소 60% 이상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30%)과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중국의 상반기 산업별 실적을 보면 자동차 산업은 2,444억 2,000만 위안(약 342억 달러)의 총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금속 가공 산업은 734억 4,000만 위안(약 103억 달러)으로 7.0% 증가했고, 철도·해운·항공우주 등 운송장비 제조업은 659억 3,000만 위안(약 92억 달러)으로 39.2% 증가했따.
반면, 철금속 광산 채굴 및 선광 부문은 219억 위안(약 31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36.2%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국 전체 대형 및 중형 산업기업의 총이익은 3조 4,365억 위안(약 4,800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