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미국, 중국 과잉 생산 대응 ‘철강동맹’ 구축...쿼터 추진
-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 교란 - 철강·알루미늄 쿼터 도입 합의...세부사항은 아직
2025-07-29 박현욱 선임기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대항해 '철강동맹'을 구축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EU는 철강, 알루미늄, 구리 및 파생제품에 대해 공동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역사적 수입 수준에 기반한 관세할당제(TRQ)를 통해 양 경제를 보호하는 공동 방어막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EU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면해주는 쿼터제 도입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물량 등 세부 사항은 향후 협의될 예정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철강 및 금속 산업에 있어 미국과 유럽은 서로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양측은 같은 과잉 생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EU와 미국의 철강동맹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대한 견제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중국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세계 경제의 ‘과도한 불균형’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바 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중국과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해결할 과제는 오히려 더 많아졌다”며 “핵심 문제는 (중국의) 과잉 생산이며, 이는 양 국이 불법 보조금으로 인식하는 사안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