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수입 4만 톤 넘었지만, 광양 입항 ‘속도조절’

- 광양 2.5만 톤 중 8,100톤만 입항···입고 계획 늦춰진 듯 - 인천·군산 등은 꾸준한 흐름···포항·부산은 ‘전무’

2025-07-25     곽단야 기자

7월 말, 스크랩 발생량이 정체된 가운데 입항 신고 물량은 4만 톤을 넘긴 상황이다. 

인천·군산 등 일부 항만은 꾸준한 입항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광양은 물량 규모에 비해 입항 속도가 느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기준 주요 항만 철 스크랩 입항 신고 현황에 따르면 총 수입량은 4만 200톤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광양항이 2만 5,200톤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중 8,100톤만이 새로 추가된 물량이며 나머지 1만 7,000여 톤은 7월 초부터 신고된 물량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당초 7월 중순에 입항이 예정됐던 물량들의 입항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화주사의 입고 계획 변경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산항은 총 7,000톤으로 슈레드와 신다찌 위주 입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인천항도 6,000톤을 기록했다. 당진은 오랜만에 수입 물량 2,000톤이 신고됐다. 반면 포항·마산·진해·부산 등 남부권 주요 항만은 최근 입항 신고가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국내 한 제강사가 러시아산 스크랩(A3) 수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퍼 가격은 310~315달러(CFR)로, 한화 환산시 42만 5,000원 수준이다.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은 여전히 발생량 정체로 인해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부족하지만 수입 물량이 일부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