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철근 값’, 한국은 널뛰기·중국은 반등

- 상반기 국내 철근價, 3월 이후 급등락 반복 - 中 부동산 침체로 내내 하락···6월 말 들어 반등

2025-07-25     김영대 선임기자

2025년 상반기 동안 한국과 중국의 철근 내수가격이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국내 철근 생산업계의 전략적인 공급 조절과 판매 정책 영향으로 3월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공급 과잉에 따른 장기 하락세가 이어진 뒤 지난달 말부터 반등하는 모양새다.

실제 스틸데일리DB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최저 66만 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4월 중순 76만 5,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6월 중순 67만 5,000원까지 하락했지만, 7월 중순 73만 5,000원까지 회복세를 나타냈다. 나아가 최근에는 다시금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반면, 중국 철근 내수가는 연초 67만 원에서 시작해 꾸준히 하락했고, 6월 중순과 말에는 58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7월 중순에 62만 4,000원까지 반등했다.

특히, 4월 중순에는 한국이 76만 5,000원, 중국이 60만 7,000원으로, 양국 간 철근 내수가격 차이가 15만 8,000원에 달하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산 철근 계약이 다소 증가한 때다.

주목할 점은 국내 철근 가격의 급격한 변동 폭이다. 상반기 중 최고점과 최저점 간 등락폭은 약 9만 원으로,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하락기마다 생산업계의 극약처방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재차 하락하는 흐름으로 국내 수요 기반이 상반기 내내 약했다는 점을 반영한다.

업계는 이러한 등락폭 확대가 업계의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철근 생산업체들이 공급 전략을 조정하면서 가격 방어에 나서는 중이지만,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시장 반응이 더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근 가격은 최근 몇 달 사이 급격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수입 업계가 수개월 간 수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