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봉형강] 휴가철 앞두고 수요 '잠잠'···철근·형강 동반 약세

- 철근 가격, 73만 원선 무너져···감산 효과는 다음 주가 분수령 - 형강 시장 “이번 달이 최악”···수입산도 하방 압력 높아져 - 특가판매 확산 기대에 일반형강 매입 지연···시세 저점 빈도↑

2025-07-25     김영대 선임기자

<철근>

금주 철근 시장은 한동안 정체됐던 가격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졌다.

제강사들의 비가동 본격화와 더불어 장마가 물러가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했지만 반대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위축된 수요는 시황을 부정적으로 읽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격은 하방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소폭 내려갔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72만 5,000원~73만 원(SD400 10mm 기준)에서 형성됐다. 수입산은 톤당 약 70만 원에서 제시됐다. 국·수입 제품 모두 지난주 대비 소폭 가격이 하락한 모양새다.

무더위와 장마가 일단락된 뒤 건설사 마감이 이뤄지는 25일까지 남은 영업일수가 너무 적었고 이후부터는 여름 휴가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조급함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제강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차주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가격 상승 동력이 약해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가격이 상승한다는 기대보다는 하락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형강>

월단위로 봤을 때 최악의 달이라는 유통업계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한 주였다. 장마가 끝나고 남아있던 일말의 기대감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극심한 수요 가뭄은 가격도 끌어내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시중 H형강 유통가격은 국산 중소형 기준 톤당 100만 원~101만 원 내외서 형성됐다. 지난주 대비 뚜렷한 하락세다.

수입산의 경우 베트남산이 톤당 99만 원, 일본산 톤당 94만 원, 중국산 톤당 93만 원으로 전주와 동일했지만 언제 가격을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달이 최악이라는 소리를 석 달째 하고 있다. 매월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서 판매에 대한 갈증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가격 하방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형강의 경우도 지난주 대비 저점이 소폭 낮아졌다. 톤당 83만 원~84만 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저점의 등장빈도도 높아지는 중이다.

특히,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특가판매가 여타 품목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지연되고, 이는 다시금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