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철 스크랩] 입고 줄고 매입 주춤...여름 비수기 진입

- 폭염·장마·휴가 겹치며 발생량 급감, 일부 야드는 물량 부족 심화 - 제강사 감산 속 재고 확보 시도···8월 중순 이후 반등 예상되기도

2025-07-25     곽단야 기자

<국내시장>

미국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계약물량 없음

국산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은 하절기 비수기와 휴가철 진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이 오는 28일자로 매입단가 인하를 예고하면서, 중부권에서는 이달 들어 세 번째 인하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타 제강사들도 추가 인하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신중한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8월 중순쯤 저점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앞서 바닥에 다다른 분위기다. 최근 입고량이 평시의 60% 수준까지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수기와 장마, 폭염, 건설경기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 자체가 줄었고, 제강사도 전력 피크 회피와 수익성 방어 등을 이유로 감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드에서는 이미 ‘팔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위기다. 수집과 판매가 어려워졌고, 일부 업체는 차량 운행을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이 본격화되면 물동량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제강사들은 이 시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여름철 수요 공백 이후 회복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8월 중·하순부터 제강사 재고 소진이 본격화될 것이고, 9월 중순쯤에는 수급 반등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유통업계는 단기적 반등을 확신하기보다는 낮은 가격에서의 매집과 가공에 집중하며, 이후 시장 변동에 대응할 준비에 나선 상태다.

<해외시장>

튀르키예
튀르키예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HMS 1&2(80:20) 기준 톤당 347달러(CFR)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제강사들은 8월 선적분 확보를 위해 다시 시장에 진입하는 모습이며, 최근 일부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순 지역의 한 제강사는 지난 22일 미국산 HMS 1&2를 톤당 347달러에 계약했고, 동일 계약에서 슈레드와 보너스 등급은 각각 톤당 367달러에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켄데룬 소재 제강사는 지난 18일 유럽산 HMS 1&2를 톤당 340달러에, 마르마라 지역에서는 톤당 342.5달러에 각각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당 거래는 공식 확인되진 않았다.

거래 가능한 수준은 미국 및 발트해산 기준 톤당 347~348달러, EU산은 품질 보정을 감안해 톤당 345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미국산 오퍼가 곧 35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향후 철근 가격 흐름이 스크랩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일본 철 스크랩 수출가격은 전주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7월 23일 기준, 일본산 H2 등급의 베트남향 오퍼는 톤당 310~312달러 수준에서 형성됐으며, 일부는 317달러까지 제시됐으나 입찰가는 310달러 이하로 집계됐다. 실거래 가능 가격은 톤당 310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 부진은 계절적 영향과 함께 제강사의 재고 확보 수준, 완제품 판매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지 제강사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은 건설 비수기로, 스크랩 수요도 함께 둔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수 H2 수집 가격은 전일과 동일한 톤당 4만 엔 수준을 유지했으며, 도쿄만 기준 H2 FOB 가격은 전주 대비 850엔 하락한 4만 400엔(약 276달러)으로 평가됐다. 미서부를 중심으로 한 벌크 딥시 시장도 여전히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베트남향 HMS 1&2(80:20) 가격은 톤당 335달러(CFR)로 집계돼 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