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el Issue] 8월 도금·컬러강판 AD 제소 가능성에 긴장 고조

- 도금·컬러강판 AD 제소 임박에 수입산 사재기 준비 기류도 포착   - 열연에 이어 도금 및 컬러강판까지···업계, AD 움직임 예의주시 

2025-07-25     이명화 선임기자
◇EPS 패널

샌드위치 패널 제조 업계가 국내 컬러강판 메이커들의 수입산 도금 및 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AD) 제소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24일 무역위원회가 일본·중국산 열연에 대해 28.16~33.57%의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도록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하면서, 도금 및 컬러강판까지 제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패널 업계는 표준모델 종료 이후 개별인증 체제로 전환된데 이어 판매 부진 장기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메이커들의 도금 및 컬러강판 AD 제소가 현실화될 경우, 소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심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내 컬러강판 제조사들은 8월 도금 및 컬러강판에 대한 AD 제소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패널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대비해 중국산 컬러강판을 선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앞서 무역위의 열연 AD 조사 착수 이후 수입산 열연 물량이 단기 급증한 전례를 감안하면, 도금 및 컬러강판 역시 단기 수입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업계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입량은 28만 5,62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고, 컬러강판 수입량은 7만 9,2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D 제소가 현실화될 경우, 제소 직전에 '막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금 및 컬러강판 수입량이 단기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는 건축법 기준 강화로 국산 컬러강판 사용이 샌드위치 패널 생산 현장에 안착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부 현장에서는 저가 중국산 컬러강판을 사용한 품질 미검증 제품이 유통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컬러강판 제조사들은 시장 질서 회복과 품질 확보 차원에서 AD 제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패널 업계는 이번 AD 제소가 실제 추진될 경우, 소재 수급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개별인증 체제에 적응 중인 중소 패널 업체들로서는 단가 인상 압력과 더불어 수요 정체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어 경영 리스크는 더 커질 전망이다. 결국 국내 메이커들의 도금 및 컬러강판에 대한 AD 제소가 현실화 될 것인지, 샌드위치 패널 업계는 관련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며 향후 전개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