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 소재 사용 안된다" 美, 오만산 강관에 AD·CVD 적용
- 미국, 중국 소재 사용한 강관에 대해 우회 수출 제재 착수
미국이 중국산 열연 소재를 사용해 제조된 강관 수출에 대해 ‘관세 회피’ 시도로 잠정 판단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열연을 소재로 제조된 탄소강 원형 용접 강관(Circular Welded Carbon Quality Steel Pipe)이 오만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과정에서 반덤핑 및 상계관세 회피가 발생했다고 잠정 판정했다. 이에 따라 오만 강관 업체 일부가 반덤핑·상계관세 명령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오만산 강관이 중국산 열연을 원소재로 사용해 제조된 사실을 근거로 우회 수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미국은 2008년 7월, 중국산 탄소강 원형 용접 강관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업체들이 중국산 열연을 제3국에서 가공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 상무부는 2024년 11월 오만을 대상으로 정식 우회 회피 조사를 개시했다.
조사 대상 기업으로는 오만의 알 자지라 스틸(Al Jazeera Steel Products)이 선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 업체가 중국산 열연을 사용해 강관을 제조한 후 미국으로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상무부는 오만을 우회 회피국으로 잠정 판정하고, 오만산 CWP 제품을 관세 부과 명령에 포함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예비 판정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최종 판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판정은 예비 판정일로부터 통상 300일 이내에 내려지며, 이해 당사자들은 이 기간 동안 서면 의견 제출과 공청회 등을 통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소재의 제3국 우회 가공·수출 방식에 대한 미국의 단속 강화 일환으로, 글로벌 철강 공급망과 무역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