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소재 동향] "재고만 쌓인다" 성수기 효과 실종

- 판재류 유통價 제자리걸음, 7월 하순 철강 시장 '무기력' - 국산 열연價 상승 동력 부재···중국밀 열연 저가 공세 여전 

2025-07-23     이명화 선임기자
◇각관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강관 소재 시장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거래는 소강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 위축 분위기와 맞물려 유통 업체들의 3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7월 넷째 주 국내 유통 가격은 수입대응재 열연은 톤당 70만 원 중반대, 수입 열연은 톤당 7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수입대응재 후판은 톤당 80만 원 중반대, 수입 후판은 톤당 8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탄소강 열연·후판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이커들의 제품 공급은 원활한 편이지만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판매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들의 매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가격 인상 시도 역시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밀들의 한국향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8월 선적분 톤당 485~490달러(한화 약 67~68만 원 수준)에 제시되면서 국내 시장 가격 상승의 걸림돌로 작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열연 및 강관 업계는 조만간 발표될 무역위의 수입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예비판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판정 결과는 국내 가격 향방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냉연도금재 및 STS 판재류 시세 역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HGI는 톤당 90만 원 중반대, GI는 톤당 90만 원 후반대, 포스맥은 톤당 130만 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산 STS 304 열연 판재는 전주와 동일하게 톤당 335~340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7월 하순 국내 철강 시장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수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황 회복의 실마리는 결국 수요 회복과 열연 AD 예비판정 결과에 달려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변수들이 하반기 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