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KSSP] 가격 내렸지만...현장 반응 '미미'
- 판재특수강 중심 매입단가 인하 단행 - 유통업계, 물량 부족에 하방 여력 크지 않아
7월 4주차 철 스크랩 시장도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바닥감이 만연한 가운데 판재특수강 업체들 위주의 매입가 인하가 나타났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구좌업체 야드 매입가격은 △생철A 37만 원 △중량A 34만 7,000원 △경량A 30만 3,000원 △선반A 25만 8,000원 △선반C 25만 2,000원으로, 선반류 2종이 각각 1,000원씩 하락했다. 그 외 등급은 전주와 동일했다.
영남권은 △생철A 34만 3,000원 △중량A 32만 4,000원 △경량A 29만 5,000원 △선반A 24만 8,000원 △선반C 22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슷하게 선반류가 1,000원씩 추가 하락했고, 중량A도 소폭(1,000원) 내려갔다.
판재특수강용 철 스크랩은 낙폭이 두드러졌다. △생철A 38만 6,000원(-8,000원) △중량A 36만 원(-1,000원) △경량A 31만 5,000원(-3,000원)으로 집계됐다.
<해설>
7월 4주차 들어 전반적으로 낙폭은 둔화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당장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물동량 자체가 줄어 추가 하락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현대제철 포항을 비롯해 포스코, 세아베스틸, 세아창원 등 주요 전기로 제강사들이 철 스크랩 매입단가를 일제히 인하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인하분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에서는 “지금 시황에 인하 자체에 의미가 없다”, “들어오는 물량이 너무 부족해 가격 인하가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오히려 일부 유통업체는 거래량 부족으로 인해 기존 단가를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해 매입을 이어가는 경우도 나타났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 판재특수강용 생철 가격이 제강사 인하분만큼 반영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더 떨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뚜렷한 반등 요인도 아직은 없다. 휴가철 이후 상승 전환으로 방향성은 정해진 것 같지만, 전기로 제강사의 가동률 변화와 제품 가격 흐름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