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OCTG 제조 업계, 멕시코·한국 등 5개국 반덤핑 제소

- OCTG 수입 칼 빼든 캐나다, 수입국 5곳에 관세 전쟁 선포하나

2025-07-22     이명화 선임기자

캐나다의 대표적인 OCTG 제조 업체인 에브라즈 노스 아메리카(EVRAZ North America)와 웰디드 튜브 오브 캐나다(Welded Tube of Canada)는 멕시코·필리핀·튀르키예·한국·미국에서 수입되는 OCTG에 대해 캐나다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양사는 7월 16일 성명을 통해 "해당 국가들에서 수입되는 강관 제품들이 낮은 가격에 캐나다 시장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 제조 업체들의 경영 안정성과 고용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소는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에 접수됐으며, 정부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에브라즈 노스 아메리카 관계자는 "지속적인 불공정 수입은 캐나다 내 OCTG 생산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웰디드 튜브 오브 캐나다 관계자 역시 "국내 생산된 OCTG 제품은 품질과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외국의 저가 수입품과의 경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언급된 수입국은 멕시코·필리핀·튀르키예·한국·미국이며, 제소 대상에는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어 캐나다로 수출된 OCTG 제품이다. 캐나다 정부의 조사가 본격 착수될 경우 일정 수준의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캐나다 최대 철강 노조인 United Steel Workers(USW)도 이번 제소에 지지를 표명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산업 일자리와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업계는 이번 제소가 받아들여질 경우, 캐나다의 OCTG 시장 내 수입 규제 강화와 함께 자국 내 OCTG 생산 업체의 가격 경쟁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