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관 상반기 18만 톤 유입···하반기 열연 AD 예비판정 '분수령'
- 中 강관 수입 비중 85%···저가 공세에 국내 시장 압박 가중 - 열연 AD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하반기 수입 판도 결정될 듯
올해 상반기 국내 유입된 중국 본토 강관 수입량은 18만 톤에 달하며, 전체 수입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24일 경 발표될 무역위의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예비판정 결과가 향후 수입 흐름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업계의 강관 수입량은 21만 2,736톤으로, 전년 동기(22만 3,123톤)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무계목 강관 수입량은 15만 42톤(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 용접 강관 수입량은 6만 2,694톤(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본토 강관 수입이 18만 405톤으로, 전년 동기(18만 7,591톤) 대비 3.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입의 85%를 차지하며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물량 자체는 소폭 줄었지만, 중국 본토 강관이 저가를 무기로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의 위기감은 여전히 크다.
강종별로 보면 중국 본토 보통강 무계목 강관 수입은 7만 1,629톤(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특수강 무계목 강관 수입은 5만 3,265톤(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으로 조사됐다. 이어 보통강 용접 강관 수입은 4만 7,642톤(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특수강 용접 강관 수입은 7,869톤(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강관은 상반기 월평균 약 3만 톤 수준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조관 업계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본토 강관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라며 "아직은 무계목 강관 수입 비중이 높은 상황이지만 향후 국내 수요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수요가들의 수입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무역위원회의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는 하반기 강관 수입 환경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업계는 예비판정이 긍정으로 나올 경우, 중국산 열연 소재 수급이 제한되면서 중국 철강 업계가 강관 완제품 수출로 전략을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강관 업계는 하반기 소재 수급 상황과 수입 대응 전략 수립에 있어 무역위 판정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본토 강관의 지속적인 시장 확장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