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 중국·태국산 관이음쇠 '교묘한 우회 수출'에 제동

- EC, 반덤핑 관세 회피 여부 조사 착수···관세 피하려는 수입산 관이음쇠 '집중 타깃'

2025-07-18     이명화 선임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이하 EC)는 7월 15일, 중국·태국에서 수입되는 나사있는 관이음쇠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회피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럽 연합 관보에 게재된 공식 발표에 따른 것으로, 해당 조사는 EU 관이음쇠 제조사 연합인 ‘Ad Hoc Defence Committee of the Malleable Cast Iron Pipe Fittings Industry’가 제출한 공식 요청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신청인은 일부 중국 및 태국 기업들이 기존의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사있는 관이음쇠에 대해 조립 또는 가공하는 방식으로 우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C는 이 주장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 반덤핑 규정에 따라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나사있는 관이음쇠이며 관경 1.5인치 이하 제품으로, 현재 EU 내에서는 CN코드 73071910으로 수입되고 있다.

조사 기간은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의 수입 동향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이해관계자들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조사에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한다. 또한 EC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 및 태국산 관련 제품에 대한 기존 반덤핑 조치를 확대 적용하거나, 추가적인 규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