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철 스크랩] 비수기 흐름 속 ‘조용한 한 주’
- 국내, 보수·휴무 겹치며 입고량 감소···수급 변동은 제한적 - 해외도 관망세 지속···튀르키예 수입가 전주와 비슷한 수준
<국내시장>
미국산
계약물량 없음
일본산
계약물량 없음
국산
7월 셋째 주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은 특별한 가격 변동 없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여름철 비수기와 제강사들의 정기보수 일정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물동량이 정체된 분위기다.
영남지역은 최근 세 차례에 걸친 연속적인 단가 인하 이후 입고량이 뚜렷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제강사는 과거 평상시 대비 3분의 1 수준만 입고되고 있다. 물건이 없어 우리 마당에 들어오는 차량 수가 적은 상태다”고 전했다. 중소상 하차장마저 텅 빈 채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수도권 역시 마찬가지다. 재고가 많지는 않지만 주요 제강사가 보수와 설비 점검에 들어간 상황에서 매입에 나설 여력이 크지 않다.
한 관계자는 “7월 말까지는 보수와 휴무 일정으로 수급 변화가 제한적일 것 같다. 8월 말 재가동 이후에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 철 스크랩 시장은 가격도, 거래도 크게 움직이지 않는 비수기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급 감소가 누적되는 만큼 향후 재가동 시점에서의 재고 상황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해외시장>
튀르키예
튀르키예의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HMS 1&2(80:20) 기준 톤당 345달러(CFR) 수준으로,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제품 판매 부진에 공휴일까지 겹치면서, 전기로 제강사들의 대형 모선 스크랩 매입은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스크랩 거래는 지난주까지는 일부 이어졌다. 이스켄데룬 지역의 한 제강사는 발틱해산 HMS 1&2를 톤당 340달러에, 유럽산은 337달러에 각각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은 휴일과 수요 위축으로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북유럽산 HMS 1&2(80:20)는 톤당 336.83달러, 미국산은 344.39달러로 집계돼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은 7월 중순 들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경제철은 지난 10일부로 전 공장의 H2 등급 구매단가를 톤당 500엔 인하했다. 이에 따라 우쓰노미야, 오카야마, 교토, 다하라, 규슈 등 주요 공장의 가격은 톤당 3만 8,000~4만 500엔 수준으로 조정됐다.
3대 주요 지역(관동·중부·관서)의 평균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7월 초 대비 톤당 700엔 하락했다. 여름철 비수기와 제강사들의 정기 보수 일정, 내수 수요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 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일본산 H2 수요가 이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도 관측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수요 회복이 더뎌, 일본 시장은 당분간 약보합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