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車 생산·판매 보합…관세 충격 속 내수 뒷받침
- 6월 생산 0.1%↓, 판매는 전년 수준 유지 - 국산차 6.2%·수입차 4.0% 증가… 내수 5개월 연속 상승세 - 산업부 “내수 확대가 수출 감소 방어… 생산 감소 제한적”
6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내수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된 덕분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6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35만 3,233대를, 판매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14만 5,842대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국산차는 6.2% 증가한 11만 7,000대, 수입차는 4.0% 증가한 2만 9,000대로 나타났다.
친환경차가 내수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전체 내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 5월 14개월 만에 2만 대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6월에도 2개월 연속 2만 대를 돌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24만 4,427대로 집계됐다. 미국의 고율 관세로 대미 수출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한 7만 5,706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이 중 전기차 수출은 2만 2,324대로 21.4% 증가해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기차 수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완화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자동차산업이 관세 부과, 현지 생산 확대,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은 줄었지만,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내수는 확대됐고, 이에 따라 생산 감소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임단협 결렬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도전 요인이 상존하지만, 정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신시장 개척과 미래차 경쟁력 강화, 수출 피해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