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튜블러, 무계목 강관 승부수···대규모 봉강 구매 나서

- 오만의 '진달 샤디드 철강'과 10억 달러 규모 봉강 구매 계약 체결

2025-07-16     이명화 선임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에 위치한 아르셀로미탈 튜블러 프로덕트 주바일(ArcelorMittal Tubular Products Jubail, 이하 AMTPJ)은 무계목 강관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제품 생산력 강화 및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본격 나선다.

AMTPJ는 15일 오만의 철강 제조 업체인 진달 샤디드 철강(Jindal Shadeed Iron&Steel LLC)과 무계목 강관 생산에 필요한 봉강(Round Steel Bar)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10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 규모로, 2년 간 봉강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로, 이번 협력은 오만에서 생산된 봉강을 사우디아라비아로 공급하는 대표적인 국가 간 산업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진달 샤디드 철강은 AMTPJ가 생산하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사용되는 무계목 라인파이프 및 유정용 강관(OCTG)에 적합한 고품질 원형 봉강을 공급하게 된다. AMTPJ는 이를 기반으로 중동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무계목 강관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진달 샤디드 철강 측은 "이번 계약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MTPJ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과 아르셀로미탈의 합작으로 설립된 무계목 강관 전문 생산 법인으로, 주바일 산업단지 내 연간 6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