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간신히 버텼다" 구조관 내수 15만 톤 밑돌아

- 감소폭 두 자릿수 추락, 구조관 생산·판매 이중고  - 하반기 뚜렷한 수요 반등 모멘텀 사실상 부재 

2025-07-15     이명화 선임기자
◇강관

국내 업계의 5월 구조관 생산 및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또 한 번 뒷걸음질쳤다. 내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생산·판매 모두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업계의 구조관 생산량은 15만 9,795톤, 판매량은 16만 2,09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4%, 1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구조관 국내 판매는 14만 5,112톤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그나마 버텼지만, 수출은 1만 6,984톤에 그치며 전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 등 주요 수요처의 발주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 여건까지 악화되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뚜렷한 시황 반등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업계의 구조관 생산량은 79만 6,236톤, 판매량은 79만 1,55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10.1% 줄었다.

이 가운데 내수는 69만 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고, 수출은 9만 6,552톤으로 무려 27.7% 급감했다. 수출 감소폭이 내수보다 크다는 점은 구조관 업계의 수출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구조관 업계는 원가 절감과 재고 조정 등 방어적 운영에 집중하고는 있지만, 실수요 회복 없이는 판매 회복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업계는 향후 정부의 건설 경기 부양책과 해외 인프라 수요 회복 여부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