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25년 상반기 STS 열연, 수출 늘고 수입 줄었지만 낙관 어려워
- 열연 수출입, 전기 대비 모두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출만 증가 - AD 규제 3개국 수입량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하반기 대비로는 증가
반기별 스테인리스 열연 수출입 실적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는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수입의 경우 4개 반기 연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의 경우 동북아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3년 하반기 이후 열연 수입은 10만 톤 대 초반 수준으로 파이가 줄어들고 오히려 냉연 수입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냉연 및 강관업계를 포함한 열연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오히려 제조비용이나 수율 등을 감안했을 때 냉연 혹은 완제품의 수입 수요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열연 수출의 경우 포스코 침수 사고 복구 이후 23년 상반기 생산이 정상궤도에 들어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 지역적으로 무역 구제 조치가 늘어가면서 수출 확대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포스코 해외법인향 열연 소재 판매도 중국 장가항 매각으로 동남아와 유럽 법인 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열연수입, 일본산 유입 증가..인도산 급감
올해 상반기 스테인리스 열연의 수입량은 11만 368톤으로 전기대비 2%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9% 감소했다. 상반기 열연 수입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들어왔으며,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일본과 대만, 유럽 순으로 수입됐다.
23년 하반기 이후 열연 수입의 경우 일정 규모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열연 보다는 상대적으로 냉연 수입이 늘어났으며, 지난해부터 파이프 완제품 수입 역시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열연에 대한 수요가 이전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5년 상반기 열연 수입은 23년 이후 가장 낮은 반기 스코어를 기록했다.
열연의 경우 AD 비규제국들에서 유입되는 수입량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도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입은 1천 톤 미만으로 유입됐다. 납기와 품질 등의 이슈로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본산의 경우 400계 수요와 엔저 등의 영향으로 꾸준한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중국산 스테인리스 열연 수입재는 3만 7,189톤으로 수입비중은 33.7%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 수입량으로는 중국이 여전히 가장 많았으며,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AD 규제국들의 연간 쿼터 비중이 중국산이 가장 높은 영향이다.
상반기 인니산 열연은 2만 8,469톤으로 수입비중은 25.8%를 차지했다. 일본산 열연은 2만 1,965톤 수입됐다. 대만산 열연은 1만 3,542톤으로 수입비중은 12.3%를 차지했다. 인도산 열연은 797톤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급감세를 보였다. 유럽산 열연은 가격과 납기 지연 등으로 8,038톤 수입됐다.
열연 수출, 전 지역적 무역 구제 조치 영향권
올해 상반기 스테인리스 열연의 수출량은 25만 7,49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으나, 전기 대비 18.1% 감소했다. 상반기 열연 수출이 전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데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무역 구제 조치 증가로 수출 시장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열연 수출의 경우 여전히 포스코의 해외 투자사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향과 유럽향이 약 84.4%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스테인리스 열연의 동남아향 수출량은 12만 9,578톤으로 50.3%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향 수출량은 8만 7,910톤으로 34.1%의 비중을 차지했다.
동남아향 수출의 경우 태국과 베트남이 대다수이며, 유럽향 수출의 경우 튀르키예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태국향 열연 수출은 6만 5,755톤, 베트남향 열연 수출은 6만 181톤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로 수출은 6만 4,669톤, 이탈리아로 수출은 1만 6,880톤이다.
상반기 중국향 열연 수출은 1만 1,994톤, 일본향 열연 수출은 1만 2,112톤 수준이며, 인도로는 1만 5,894톤 수출됐다. 포스코장가항 매각으로 하반기부터 중국향 수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으로의 수출 역시 무역 구제 조치 가능성으로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