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물량도 가격도’ 잃었다…손 떨리는 반기 성적표

- 2분기 매출 감소에 5~6월 기점 적자 발생도 - 3분기에도 손실 폭 쉽게 좁히기 어려울 것 - 7말 8초 휴가 복귀 후 판매 경쟁 더 치열해질 것

2025-07-10     손연오 편집국장

스테인리스 유통업계의 2분기 실적이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6월의 경우 판매 부진이 가장 극심했던데다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손실판매가 속출했던 영향이다. 

2분기 들어 수주 절벽과 가동률 저하, 가격 하락 등 악재가 누적되며 실적 악화가 본격화됐다. 장작 4개월 넘게 이어진 판매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됐으며, 특히 6월은 실적 악화의 절정에 도달한 것으로 전했다.

공식적인 가격 인하 발표가 없었음에도 시장 유통가격은 지난 4월부터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가 이어졌다. 7월의 경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매출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량 감소뿐 아니라 평균 판매단가 하락이 동반되며, 상당수 업체가 손익분기점 아래로 내려갔거나 적자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환율과 수입 통관가격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며 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 자금 회전이 급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저가 판매도 이어졌고, 이는 전반적인 가격 혼조세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2분기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점진적인 시장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수입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유통업계 전반의 부담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베트남산의 최종 관세가 7월에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산 수입재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 재고분 소진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유통 시장은 물량 유지와 가격 방어에 모두 실패하며, 유통업체 대부분이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그나마 선방한 업체들이 매출이익 정도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손실 혹은 순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판매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여름휴가 이후 재고 소진과 실적 만회를 위한 저가 출하가 이어질 경우, 손실 폭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실폭을 줄이려면 매입단가 인하 조정과 물타기, 판매단가 방어 등이 이뤄져야 그나마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아직까지 건설 시장의 수요 회복 기미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판매에 대한 부담감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