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철근 출하통제 여파, 미세 상승 지속

- 철근 유통價 저점 가격 높아지면서 전주比 소폭 상승 - 장기침체 및 비수기 여파∙∙∙수요 회복 여전히 불투명 - 요원한 수요 회복으로 ‘반쪽 상승세’ 우려도

2025-07-09     김영대 선임기자

온전히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소폭이나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적게는 톤당 1,000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지만 수요 회복이 요원하면서 기뻐해야 할지 아쉬워해야 할지 모를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초반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73만 원(SD400 10mm 기준)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저점을 형성하던 가격이 사라지고 조금씩 가격이 올라서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부터 예고됐던 출하중단과 배정출하가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당초 적자 탈피를 외치면서 톤당 78만 원을 목표로 외쳤던 일부 제강사는 출하를 최대한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일부 제강사는 유통 판매점마다 일정 수량의 제품만 공급하는 중이다. 실질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지 않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체감이 될 정도로 유통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마음먹고 구하면 구할 수 있겠지만 이전처럼 원하는 만큼 쉽게 물량을 구할 수 없으니 야금야금 가격이 올라가는 그림이 나타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공급단에서 시장을 자극하며 상승세를 지켜내고 있는 그림이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찾아보기 어렵다.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상황이 나아지긴 했어도 장기침체와 비수기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크게 줄어든 판매량을 더욱더 큰 위기로 인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일부 중소 유통업체의 경우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급 보증 수수료 지원금조차 받지 못할 만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 유통가격을 지키는 것도 판매할 물량이 있을 때에나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재로써는 거래가 줄어들어서 생존을 우려해야 할 판이다. 신정부가 활발한 경기 부양책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