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제강사 하절기 휴동 릴레이···비수기 맞아 ‘슬로우 다운’
- 현대제철·동국제강, 장기 휴동 집중···최장 42일 설비 중단 - 여름 비수기 공급 공백 확대···시장 반응 예의주시
2025년 하절기를 맞아 국내 주요 철근 제강사들이 제강 및 압연 설비에 대한 정기 보수에 돌입한다. 보수 일정은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집중되며, 설비 가동 중단 기간은 업체별로 최소 5일부터 최대 42일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올해 보수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이다. 제강(60톤, 철근) 및 압연 라인은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42일간의 휴동에 들어간다.
이는 올해 전체 제강사 중 가장 긴 보수 일정으로, 생산 차질 우려와 함께 하절기 공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90톤 전기로와 소형 라인도 7월 13일부터 7월 29일까지 17일간의 보수를 병행한다.
현대제철 당진공장도 하절기에 대보수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5일까지 17일간 대보수가 진행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8월 27일부터 9월 17일까지 22일간 가동을 멈춘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역시 제강 120톤 및 100톤 라인, 그리고 압연설비를 포함한 전 라인에서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25일간 가동을 중단한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하절기 별도 보수 계획 없이 가동을 이어가되 상시적인 비가동을 진행한다.
대한제강은 녹산공장에서 7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제강과 압연 라인을 멈추며, 신평 압연공장은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의 휴동에 들어간다.
환영철강은 오는 8월 1일부터 13일간 대보수를 진행하고 이후 상시 비가동일정이 진행되면서 8월만해도 총 19일 간 가동이 멈출 예정이다.
한국특강은 제강설비가 8월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압연설비는 8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 간 가동을 중단한다.
이밖에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한국제강은 8월 초 중순 사이 단체휴가 형태로 설비를 멈출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하절기 보수는 필수 유지관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례적인 일정이지만, 금년에는 일정이 더 확대된 만큼 철근 시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일부 제강사의 장기 휴동이 예정돼 있어 재고 및 유통시장에 민감한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