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판재] AD 앞두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저가 오퍼
- 수입재 전방위 공세 속 유통시장 약세 흐름 지속 - 열연은 중국산에, 후판은 대체국 확보 움직임 - 냉연도금재 시장도 중국산 '저가 공습' 직격탄 - AD 이후 가격 정책 주효한 만큼, 공급가도 방어 태세
저가 수입재 공세로 국내 탄소강 판재류 시장이 전방위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7~8월 중국 및 일본산 열연에 대한 예비판정을 앞둔 상황에서, 톤당 400달러 초반대의 중국산 오퍼가 등장하며 국내 유통시장의 시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아울러 8월 중국산 후판의 최종 판정을 앞둔 후판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대체국의 오퍼가 등장했다. 여기에 7월 반덤핑(AD) 제소가 예고된 냉연도금재 시장에서는 최근 500달러 초반 대 중국 밀들의 오퍼까지 등장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국내 메이커들은 당분간 가격 보합을 유지하려는 분위기지만, 수요 부진과 맞물린 수입재 공습 속에 유통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반덤핑 대응을 앞두고 국내 유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열연/후판>
이번 주 열연 및 후판 유통시장은 지난주보다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열연의 경우 판매 진도율 확보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시중 가격도 다시 조정되는 분위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열연 공세로 국산 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요가들이 물량에 따라 가격을 흥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시중 가격도 다시 내려가는 추세”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중국 2급밀 열연(Q235B) 오퍼가격은 이번 주 톤당 440달러 초반(CFR 기준)으로 제시해 시장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가격이 약세 그리고 시중 판매 정체가 지속되면서 유통업체마다 호가 인상 추진 동력이 꺽인 가운데 국내 메이커들도 공급가격에 대해 고심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판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판매량 증가세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여전히 유통시장에는 중국산 후판 재고가 남아 있어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최근 발효된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 관세 영향으로 시중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및 인도네시아산 후판 오퍼가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일본산은 톤당 590달러, 인니산은 595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인니산 오퍼가격이 일본산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을 대신할 대체국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잇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수입재 공세 속에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이번 주 소폭 하락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열연 정품은 톤당 81만~82만 원, 수입대응재는 76만~77만 원, 중국산 열연은 71만 원선으로, 전주 대비 약 1만 원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후판 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품은 톤당 90만~93만 원, 수입대응재는 86만 원, 중국산은 83만~8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냉연도금재>
7월 첫째 주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중국산 냉연강판(CR) 및 용융아연도금강판(GI) 오퍼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낮게 제시되면서 시장 전반에 파장이 일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1일 중국 포두강철의 오퍼 가격은 GI 기준 톤당 535달러, CR은 515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가격 경쟁력이 크게 부각되면서 주문량도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오는 9~10월경 수입 물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수요가들도 현 시점의 시세 흐름에 대해 ‘당분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열연 유통가격의 하락, 지속되는 수요 부진 그리고 저가 중국산의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냉연 및 도금재 가격 역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CR과 GI가 중국산 수입재로 인해 하방압력이 강하게 받고 있다면, 전기용융아연도금강판(EGI)의 경우, 건설 부문의 수요 급감으로 인해 유통업체와 수요가 간 적정 가격에 대한 괴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처럼 냉연도금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메이커들은 당분간 공급가격을 최소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7월 국내 단압밀들이 중국산 냉연도금 및 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AD) 제소를 준비하는 가운데, 기준 가격선 등을 이유로 가격 대응은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냉연도금 유통가격은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일 기준 국산 CR은 톤당 84만~85만 원, PO는 84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GI는 97만~99만 원, EGI는 95만~96만 원, HGI는 93만~94만 원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