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저가 수입 급증에 철강산업 흔들"
- 中·러 저가 공세에 생산 가동 악화 - 무역 제도 및 수입 규제 재검토 시급
튀르키예철강협회(TCUD)가 중국과 중국과 러시아산 저가 수입이 늘어나면서 산업 전반에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TCUD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1~5월 누적 조강 생산량은 1,5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으며, 5월 한 달 기준으로는 2.8% 감소한 310만 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는 유럽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세계 7위 생산국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TCUD는 “중국과 러시아산 저가 수입이 늘어나면서 생산 가동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덤핑 가격과 과잉 수입으로 인한 산업 전반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현행 무역 제도와 수입 규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내수 시장을 보호하고 무역협정을 재정비하는 것이 철강산업뿐 아니라 국가 전체 산업의 경쟁력 유지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튀르키예의 1~5월 철강 수입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750만 톤, 5월 한 달 기준으로는 24.6% 늘어난 190만 톤을 기록했다. 다만 수입액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간 누적 수입액은 53억 달러로 5.1% 줄었고, 5월 수입액은 13억 달러(약 1조 7,687억 원)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5월 철강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30만 톤, 수출액은 7.9% 늘어난 43억 달러(약 5조 8,502억 원)로 집계됐다.
5월 한 달 기준으로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한 140만 톤, 수출액은 9.2% 늘어난 9억2,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확대는 내수 부진과 수입 증가 속에서도 튀르키예 철강업계가 생산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내수 소비는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올해 1~5월 완제품 철강 소비는 1,55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다만 5월에는 소폭 반등해 3.4% 증가한 340만 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