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60달러 뚝...포두강철 GI 수출 가격에 충격

- 中 GI 하락세 뚜렷…포두, 530달러대 ‘승부수’ - 내수 부진 속 물량 확보가 주된 이유로 지목 - 안펑강철 등 2급밀은 톤당 560~570달러 수준

2025-07-03     박현욱 선임기자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포두강철의 한국향 오퍼가격이 톤당 53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포두강철은 한국향 10월 10일 선적분 GI(SGCC, 1.0mm, Z120)에 대해 톤당 535달러(CFR 기준, 한화 약 72만 7천 원)를 제시했다. 이는 전월 대비 32달러, 두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60달러나 하락한 수치다.

중국 내 다른 2급 밀들의 한국향 GI 오퍼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업계에 따르면 안펑강철 등 중국 2급 밀들의 GI 오퍼는 톤당 560~570달러 수준(CFR 기준, 약 76만 1천 원~77만 5천 원)으로, 전월 대비 10달러, 두 달 전 대비 약 30달러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번 포두강철의 오퍼는 기존 한국에 수출 오퍼를 내던 중국 2급밀과 비교해도 톤당 30~40달러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포두강철의 이번 파격 오퍼 배경에는 미니스팽글(유광) 라인의 수익성 악화와 물량 확보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두강철은 수익성 저하로 미니스팽글 생산을 중단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한국은 고정 거래처가 존재하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배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처럼 포두가 가격을 과감히 낮출 때는 두 가지 경우가 많다. 하나는 중국 내수 가격이 앞으로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때, 또 하나는 자사 생산라인 물량 확보가 시급할 때”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중국 내 GI 내수 유통가격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현지 시장에서는 GI 유통가격이 톤당 3,950위안(한화 약 74만 9천 원) 수준으로, 지난 2월 이후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두강철의 공격적인 가격 오퍼는 물량을 떠나, 경쟁 무역업체들도 가격 조정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GI 수입 시장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국내 GI 유통가격 또한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