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산 '광폭' 열연 구매 재개…AD 회피 움직임 확산
- 폭 1,880mm 이상 제품 AD 최종 판정 제외 가능성 제기 - 2,000mm 광폭 제품 5만 톤 계약…바이어 구매 재개 확대
2025-07-01 김은주 기자
베트남의 중국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최종 판정에서 광폭 제품이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업체들이 광폭 열연 구매를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철강매체 칼라니쉬(Kallanish)는 중국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최종 조사 초안이 지난주 공개됐으며, 보고서에는 폭 1,880mm 이하 제품만이 반덤핑 적용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반덤핑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광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칼라니쉬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산 열연(Q235, 폭 2,000mm, 두께 3~12mm) 제품이 8월 선적 조건으로 톤당 약 452달러(CFR, 약 61만 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6월 24~25일경 동일 규격의 제품이 계약됐으며, 바이어들이 광폭 열연 구매에 이전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덤핑 회피 움직임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베트남 무역구제국은 광폭 열연에 대한 감시 강화를 세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우회수출 여부에 대한 별도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 생산업체의 신규 청원과 입증 자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올해 폭 1,880mm 이하의 중국산 열연에 대해 최대 27.83%의 반덤핑 잠정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내달 말 최종 부과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