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망-강관] 열연 AD 예비판정 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 전방 산업 수요 부진, 강관 업계 7월 판매 전략 보수적 접근 불가피 - 배관 업계, 8월 출고분 인상 단행···열연 AD 예비판정 결과 예의주시

2025-07-01     이명화 선임기자
◇강관

강관 업계는 3분기 첫 출발인 7월에도 녹록하지 않은 시장 여건 속에 판매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건설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들의 구매 관망세가 지속되자 업계는 보수적인 판매 전략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특히 강관의 주된 소비처인 건설 시장의 수요 위축이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5월 건축 착공 면적은 2만 9,811천㎡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관사들은 고로사 소재 주문투입 물량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요 침체 속에서도 업계는 시황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놓고 있진 않다. 무역위의 중국산·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AD) 예비판정 결과 발표가 7월 말 예정된 가운데, 이번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국내 탄소강 열연 및 강관의 시세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말 중국산 후판에 대해 AD 잠정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이후 국내 후판 유통 가격이 상승한 전례가 있는 만큼, 강관 업계는 이번 열연 AD 예비판정 결과가 탄소강 강관 시세 회복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아제강은 오는 8월 1일 출고분부터 배관재(백관·흑관)에 대해 할인율을 6~7% 축소한다고 고객사들에게 인상을 공식화했다. 동종 배관재 제조 업체들도 7월 초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무역위 열연 AD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국내 열연 시세 변동 가능성은 물론, 7월 강관 시장 가격 역시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직까지 시황은 여전히 수요 위축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열연 AD 예비판정 결과가 어떤 식으로든 국내 시장 가격 흐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관 업계는 이번 AD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 변화 가능성을 당분간 예의주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