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스크랩, 전기로 생산 줄었지만 수출은 반등

- 전기로 생산 2년 연속 감소…스크랩 소비도 동반 위축 - 수출은 640만 톤으로 반등…3년 만에 증가세 전환

2025-06-30     곽단야 기자

2023년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은 전기로 조강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철원협회가 발표한 연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전기로 조강 생산량은 2,283만 톤으로 전년 대비 4.2%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내수 중심의 철스크랩 소비도 위축된 반면, 수출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기로 방식의 조강 생산량은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도 철강 제품 수요 부진과 가동 조정 등 영향으로 전기로 생산량이 100만 톤가량 줄었고, 이에 따라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소비량도 2,3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철 스크랩 단위 투입량은 톤당 1,011.4kg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생산량 감소 자체가 스크랩 수요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일본 내 전기로 제강업계 전반에서 구조적인 감산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내수 위축과는 반대로 철 스크랩 수출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본의 2023년 스크랩 수출량은 총 6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81만 톤(14.6%) 늘었다. 2020년 이후 줄곧 감소세였던 수출이 3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수출 확대는 특히 아시아권 수요 회복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산 고급 스크랩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환율 효과와 경쟁국 공급 제약 등이 일본 철 스크랩의 대외 경쟁력을 일정 부분 회복시킨 것으로 보인다.

‘내수 감소 vs 수출 확대’ 양극화 뚜렷

2023년 일본의 전체 철스크랩 출하량은 2,818만 톤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수출 증가가 출하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지만, 내수 부진 흐름이 시장 전반을 지배한 것은 분명하다. 구매량은 2,178만 톤으로 2년 연속 줄었고, 자급률도 83.5%로 하락했다.

전기로 비중이 절대적인 일본 철 스크랩 수요 구조상, 생산량 변화가 시장 흐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스크랩 공급자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