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의 세계 철강업계④…떠오르는 샛별 ‘인도’, 생산능력은?
- 인도 70여 개 제철소 운영...조강생산 능력은 2억 톤 - 2030년 3억 톤, 2050년 5억 톤...거침없는 생산 확장 - 막대한 철강 수요에 해외 주요 철강기업도 인도로 진출
글로벌 철강산업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 강화 등 복합적인 변화 속에서 각국은 생산체제를 신속히 재정비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본지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이번 4부에서는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조강 생산량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 주목했다.
인도는 자국 내 수요 증가와 함께 철강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다. 인도 철강기업들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뿐 아니라, 유럽의 아르셀로미탈, 일본의 일본제철, 한국의 포스코 등 해외 주요 철강기업들도 앞다퉈 제철소를 건설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4년 인도의 조강 생산량은 1억4,9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3억 톤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설비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조강 생산능력 2억 톤 근접
/ 고로 중심...2030년 3억 톤, 2047년 5억 톤으로 확대
2025년 인도 철강산업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전환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정부가 주도하는 ‘2030년 조강 생산능력 3억 톤 달성’ 목표가 민간 투자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대형 민간 철강사들은 고로(BF), 전기로(EAF), 수소 기반 직접환원철(DRI) 등 다양한 공법을 기반으로 신규 제철소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인도 철강부(Ministry of Steel)는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연간 3억 톤, 2047 회계연도까지는 5억 톤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철강부는 2024년 3월 발표한 공식 자료에서도 이 같은 로드맵을 재확인하며, 인도 철강산업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2024년 기준 인도의 조강 생산능력은 약 2억 1,000만 톤으로 추정되며, 현재 수준에서 약 40% 이상을 추가로 확대해야 2030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중간 목표는 2026년까지 2억 5,000만 톤 달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인도의 조강 생산능력은 약 1억 8,290만 톤으로 파악된다. 이 중 고로 기반 생산능력이 1억 1,650만 톤, 전기로가 3,130만 톤, DRI 기반 설비가 약 3,510만 톤이다.
향후 설비 투자도 고로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고로 설비는 1,430만 톤 규모이며, 추가로 1억 2,760만 톤 규모가 건설 예정 단계에 있다. 전기로는 570만 톤 규모로 건설 중이며, 향후 2,470만 톤이 추가로 계획되어 있다. DRI는 현재 580만 톤이 건설 중이고, 앞으로 2,760만 톤이 신규 발표됐다.
탄소 감축 계획도 병행된다. 인도는 철강산업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 2047년까지 50% 감축하고, 2070년까지는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선진국 대비 약 20년의 시간차가 존재해 단기적으로는 고로 설비 중심의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내 70여 개 제철소 가동
/ 고로는 동부, 전기로는 북부·남부에 집중
인도 전역에는 현재 약 70개의 제철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로 중심의 일관 제철소는 41곳, 고로와 전기로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 제철소는 31곳, 전기로 단독 설비로 운영되는 제철소는 6곳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동부의 자원 기반 대형 고로 클러스터 △남부·서부의 항만 연계 복합 설비 △북부의 내수 대응형 전기로 밀집 구조 △중부의 내륙 자원 기반 복합 설비 등 지역별 산업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 동부– 자원 기반 ‘고로 클러스터’ 집중
동부 지역은 인도 철광석과 석탄 매장량의 70% 이상이 집중된 자원 중심지로, 대형 고로 제철소가 밀집해 있다.
오디샤(Odisha)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철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고로 제철소 9곳, 고로/전기 제철소 11곳이 입지해 있다. Tata Steel, JSW, SAIL, AM/NS 등 주요 철강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와 JSW가 합작한 연산 500만 톤 규모의 고로 일관제철소 건설도 예정돼 있다. 풍부한 자원과 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신규 투자도 활발하다.
자르칸드(Jharkhand)는 고로 제철소 6곳, 고로/전기로 1곳, 전기로 제철소 1곳을 보유하고 있다. Tata Steel의 본거지로, 대형 고로 설비와 함께 중형 복합 설비가 혼재돼 있으며, 고급 강재 생산 기반이 강점이다.
서벵골(West Bengal)에는 고로 8곳, 고로/전기로 7곳, 전기로 1곳가 분포돼 있다. 과거부터 인도 제철산업의 중심지로서 중소형 제철소와 가공업체가 다수 입지하고 있으며, 유연한 내수 대응력이 특징이다.
■ 중부 – 차탄가르 중심 내륙 거점
차탄가르(Chhattisgarh)는 동부와의 자원 연계성과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결성이 뛰어난 내륙 중심지다.
차탄가르에는 고로 7곳, 고로/전기로 4곳이 집결해 있으며, 대형 프로젝트와 중견 민간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내륙 소비지 접근성과 자원 수송 이점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 남부 – 고로·전기로 혼합, 유연한 생산 구조
남부는 고로와 전기로, 복합 설비가 고르게 분포한 지역으로, 내수 수요 대응과 항만 연계 수출형 제철소가 공존하는 신흥 투자 권역이다.
카르나타카(Karnataka)는 고로 1곳, 고로/전기로 4곳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부에서 가장 다양한 설비 조합을 갖춘 지역이다. JSW Steel의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중견 복합 제철소들도 다수 입지해 있다.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는 고로 3곳, 전기로 1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동부 산업권과의 연계성이 높고 AM/NS 등 주요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항만 접근성을 고려한 고로 설비 투자도 활발하다.
타밀 나두(Tamil Nadu)는 고로 중심 제철소 1곳만 존재한다. 제철 기반보다는 자동차·기계가공 산업이 주류를 이루며, 수요지 인접형 제철소로 기능하고 있다.
■ 북부– 내수 대응형 ‘전기로 벨트’
북부는 고로 설비가 거의 없고, 전기로 기반 중소형 제철소가 밀집한 전기로 중심 권역이다.
하리아나(Haryana), 펀자브(Punjab),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등은 전기로 기반의 제철소가 집중된 지역으로, 고철과 전력을 활용한 재활용 중심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인근 내수 시장을 겨냥한 공급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으며, 비용 효율성과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 서부 – 항만 인접 소규모 설비 분산
서부 권역은 대규모 클러스터보다는 항만 접근성과 수출 산업 연계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복합 설비가 분포해 있다.
구자라트(Gujarat)는 고로 2곳, 고로/전기로 1곳의 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만과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복합 수요 대응이 용이한 구조다.
고아(Goa)는 고로 제철소 1곳만 입지해 있으며, 제한적 역할을 수행하는 소규모 고로 설비다.
서부 최대 제철도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는 고로 2곳, 고로/전기로 3곳, 전기로 2곳이 운영되고 있다.인도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수요지 인접형 제철소 운영이 특징이며, 포스코는 이 지역에 연산 180만 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 대표 철강사 ‘타타스틸’
/ 유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철강 거인
타타그룹 산하 타타스틸(Tata Steel)은 1907년 설립된 인도 최초의 민간기업으로, 현재 연간 3,000만 톤 이상의 조강을 생산하는 인도 최대 철강기업이자 글로벌 ‘톱10’ 안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기준 타타스틸의 조강 생산량은 3,102만 톤에 달하며, 인도는 물론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인도 내에서는 자동차와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건설재 및 판재류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자동차 외판재 중심의 고급 제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타타스틸은 타타그룹 산하에서 잠셰드푸르(Jamshedpur), 칼링가나가르(Kalinganagar), 앙굴(Angul) 등지에 고로 기반 일관 제철소를 운영 중이며, 특히 칼링가나가르 제철소 2단계 증설을 통해 인도 내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영국의 코러스(Corus)를 인수하며 유럽 철강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현재 영국 포트탤벗(Port Talbot), 네덜란드 아이마위든(IJmuiden)에 대형 제철소를 운영 중이다. 유럽 부문은 최근 고로 설비 폐쇄와 함께 전기로(EAF) 및 수소환원제철(DRI+H₂) 방식으로의 친환경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JSW' 고로 기반 대형 제철소 체제
/ 공격적인 투자로 2030년 조강 5천만 톤 목표
JSW 그룹 산하 JSW스틸(JSW Steel)은 인도 서부에 본사를 둔 인도 2위 철강사로, 2024년 기준 연간 2,695만 톤의 조강을 생산하며 글로벌 철강사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현재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5,000만 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SW스틸은 인도 내 자동차, 건설, 에너지 산업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열연·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후판, 선재 등 판재류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JSW스틸은 비자야나가르(Vijayanagar)를 중심으로, 돌비(Dolvi), 살렘(Salem), 라이지푸르(Raigad) 등 주요 거점에서 고로 기반 일관제철소를 운영 중이다. 각 지역의 전력, 항만, 슬래브 연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수직 통합형 생산체계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철강 부문은 JSW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시멘트, 인프라 건설 등 다른 핵심 산업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활발하다. JSW는 미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생산 및 가공 거점을 운영 중이며, 특히 미국에서는 강관과 코일 생산에 주력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참고로 JSW그룹의 뿌리는 진달그룹의 창업자 옴 프라카시 진달(Om Prakash Jindal) 회장의 도전 정신에서 시작됐다.
1952년 옴 프라카시 진달 회장은 22세의 나이에 콜카타에 첫 번째 파이프 공장을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60년에는 고향인 히사르에도 파이프 공장을 가동했고, 1970년에는 소형 전기로 공장인 Jindal Strip을 세워 열연과 후판 등 판재류 철강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7년에는 STS 제품 생산을 추가해 그룹의 기반을 다졌다.
JSW그룹은 1982년 마하라슈트라 주 타라푸르에 위치한 Piramal Steel의 재압연 공장을 인수하면서 설립되었다. 이후 JSW그룹은 원료와 전력을 포함한 후방 통합과 냉연도금, 컬러 등 전방 통합을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1991년 창업자 옴 프라카시 진달 회장이 정계에 진출하며 아들 네 명에게 그룹의 각 회사를 나누어 맡겼다.
인도 국영 철강산업의 중심축 'SAIL'
/ 전통과 규모 갖춘 공기업...전국 단위 제철소 운영
SAIL(Steel Authority of India Limited)은 1954년 설립된 인도철강부(Ministry of Steel) 산하 공기업으로, 타타스틸, JSW스틸과 함께 인도 3대 철강사로 꼽힌다.
2023년 기준, 세계 조강 생산량 순위 19위에 올라 1,910만 톤의 조강을 생산했다. 전국에 걸쳐 고로 기반 제철소를 운영하며, 건설·철도·조선·에너지 등 주요 산업군에 안정적으로 철강재를 공급하고 있다.
SAIL은 빌라이(Bhilai), 루르켈라(Rourkela), 보카로(Bokaro), 두르가푸르(Durgapur), 번푸르(Burnpur) 등 5대 고로 기반 일관제철소와 합금강 전문 제철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레일, H형강, 철근, 열연·냉연강판, 스테인리스, 특수강 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인도의 철도망 확대와 대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발맞춰 레일 및 구조용 강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설비 현대화와 함께 고급 판재 및 특수강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강판, 내식합금강 등 고기능 소재 생산 기반도 확충 중이다.
JSPL, 철강·에너지 복합기업
/ 수직계열화 기반...철도·인프라 건설에 특화
JSPL(Jindal Steel and Power Limited)은 연간 900만~1,000만 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인도의 민간 철강기업으로, 후판과 레일 등 중장재 중심 제품군에 강점을 가진 ‘에너지 복합형 철강사’다.
회사는 자체 석탄화력 발전소와 철광석·석회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너지부터 원료, 철강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조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현재 2030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1,50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JSPL은 오디샤주 앙굴(Angul)을 중심으로, 파트르푸트라(Patratu), 찬디가르(Chandigarh) 등에서 제철소를 운영 중이다. 주력 제품군은 후판, 형강, 철근, 빔, 채널, 와이어로드, 철도 레일 등이다.
특히, 121m 이상 장대 레일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 중 하나로, 인도의 철도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특화된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다. 후판 분야에서도 조선, 중장비, 구조물용 고강도 강재 생산 능력을 갖추며, 고부가가치 중장재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AM/NS India, 아르셀로미탈·일본제철 합작 인도 철강사
/ 인도 고급 판재 시장 핵심 공급기지
AM/NS India(ArcelorMittal Nippon Steel India)는 유럽의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과 일본의 일본제철(Nippon Steel)이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 출자했으며,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판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M/NS India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약 800~900만 톤 규모로, 2019년 부도 처리된 에사르스틸(Essar Steel)을 아르셀로미탈–일본제철 컨소시엄이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기존 설비를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장하며, 세계적 수준의 일관제철소로 재편되었다.
주요 거점은 구자라트주 하즈이라(Hazira)에 위치한 고로 기반 일관제철소로, 열연·냉연·도금강판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제처롯는 완성차, 가전, 인프라 산업용 고급 판재 생산에 특화돼 있으며, 인도 내 수요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고장력강(DP강, 핫스탬핑강), 열연·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GI·GA), 컬러강판, 구조용 강재, 가전용 냉연판재 등 고부가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본제철의 정밀 강재 기술과 아르셀로미탈의 글로벌 유통망이 결합되며 높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AM/NS India는 하즈이라 제철소 2단계 증설을 통해 연간 조강 생산능력을 1,50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광석, 슬래브, 에너지 등 수직계열화 인프라 구축도 병행 중이다.
RINL, 인도 동부 기반 국영 기업
/ 고로 원툴...건설용 강재 등 봉형강 중심 생산
RINL(Rashtriya Ispat Nigam Limited)은 인도 정부가 전액 출자한 공기업 철강사로, ‘비자그 스틸(VIZAG Steel)’이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Vishakhapatnam)에 위치한 단일 고로 기반 일관제철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설비 기준 최대 생산능력은 연간 약 700만 톤에 이른다. 다만 최근 몇 년간은 재무 구조 악화와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인해 실제 생산량이 300만~400만 톤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수년간 민영화 논의가 이어져 왔으며, 2025년부터는 정부의 재정 지원과 설비 정상화를 통해 생산능력 회복이 추진되고 있다.
RINL은 1982년 설립돼 1990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인도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고로 기반 제철소다. 현재 3기의 고로, 산소전로, 연속주조 설비, 열연 및 봉형강 압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주력 제품은 건설용 봉형강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품목은 철근, 와이어로드, 원형봉강, H형강, 앵글, 채널 등 구조용 형강이며, 이 외에도 기계 및 중공업용 특수강 봉재, 일부 열연코일 및 판재류를 생산한다. RINL은 인도 내 토목·인프라·산업 설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며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진달STS, 인도 최대 스테인리스 전문 철강사
/ 고급 스테인리스 판재에 특화…산업 전방위 수요 대응
진달STS(Jindal Stainless)는 연간 180만 톤 이상의 조강을 생산하는 인도 최대의 스테인리스강 전문 제강사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테인리스 공급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인도 하리아나주 히사르(Hisar)와 오디샤주 자즈푸르(Jajpur)에 제철소를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Jindal Stainless (Hisar)와의 합병을 통해 단일 법인으로 통합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제품군 다변화를 동시에 이뤄냈다.
생산공정은 전기로(EAF)를 기반으로 하며, 냉간 및 열간 압연 스테인리스 판재 중심의 고부가 소재 생산에 특화돼 있다. 특히 400시리즈,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고강도·고내식 제품 개발을 통해 고기능 스테인리스 시장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매출의 약 25~30%는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 미국, 중동, 한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냉간·열간압연 코일 및 시트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인도 최초로 무방향 전기강판용 스테인리스 소재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EV) 및 수소 인프라용 특수 스테인리스 합금 개발 등 기술 차별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