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el Issue] 패널 업계, 中 도금·컬러강판 AD 제소 움직임에 '술렁'
- 국내 컬러강판 제조 업계 AD 제소 예고···패널 업계 초긴장 모드 - 소재 구매 전략 전환 압박, 유통 시세·실수요價 인상 가능성 우려
최근 패널 제조 업계는 국내 컬러강판 제조사들이 중국산 도금강판·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AD) 제소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불안한 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AD 제소가 현실화될 경우, 패널 업계의 원소재 조달 전략과 제품 가격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컬러강판 메이커들은 이르면 오는 7월 중 중국산 도금강판·컬러강판에 대해 AD 제소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동국씨엠은 지난 2월 말,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무분별한 유입이 국내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며, AD 제소에 대해 업계 공동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패널 업계는 수요 부진과 시세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원가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 속에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며 초긴장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패널 업계는 지난 4월 말부터 중국산 후판에 대해 잠정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이후, 후판 유통 시세가 단기 급등한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AD 제소가 현실화될 경우 컬러강판 유통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곧 실수요 단가 인상으로 이어져 패널 업계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내수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원소재 가격만 오를 경우, 패널 제품 가격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 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패널은 내수 주력 제품으로써, 해외 수출을 통한 대응이 쉽지 않은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패널 제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컬러강판 메이커들의 AD 제소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원소재 가격의 변화 가능성이 있고, 결국 기존의 소재 구매 전략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수도 있다"라며 "유통 시장의 컬러강판 시세 흐름과 실수요 단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패널 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결국 패널 업계는 3분기를 앞두고 소재 구매 전략 재정비는 물론, 원가 절감을 위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컬러강판 제조 업계의 AD 제소 여부와 무역위원회의 향후 대응에 당분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