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부품 관세 대상 품목 늘린다...韓 타격 불가피
- 매년 네 차례 신청 접수...60일 이내 최종 결정 - 韓 자동차 및 자동차 업계 부담 가중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25% 관세 적용을 받는 자동차 부품 항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동차 부품 수입에 대한 25% 관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대상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 부품 항목 확대를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들이 특정 품목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으로 추가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ITA는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네 차례에 걸쳐 2주간의 신청 접수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며, 첫 접수는 오는 7월 1일 개시된다. 요청이 접수되면 ITA는 국가 안보 저해 목적 여부 등을 판단해 6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상무부가 관세 적용 대상 자동차 부품의 종류를 확대할 경우,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물론 수입 부품을 활용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하는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적용했고, 5월 3일부터는 엔진 등 자동차 부품에도 같은 수준의 관세를 발효한 바 있다. 다만 미국에서 조립한 차량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내년 4월까지 1년간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과 주요 무역상대국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추가로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중국과 무역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