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빌릿 수출 2만 톤 미만···전월 대비 70% 급감

- 전년比 증가에도 단기성 흐름 그칠 가능성 - 단가 부담에 계약 감소···추가 확대 불확실

2025-06-27     곽단야 기자

국내산 빌릿 수출이 5월 들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수출이 이뤄지긴 했지만, 수출 물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단기 반짝 흐름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빌릿(보) 수출량은 총 1만 9,693톤으로, 전월(6만 3,844톤) 대비 69.2% 감소했다. 전년 동기(2,577톤)와 비교하면 664.2% 증가한 수치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전월 수치와 비교하면 하향세가 뚜렷하다.

수출 누계도 전년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량은 11만 9,279톤으로, 전년 동기(9,318톤)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는 국내 철근 수요 부진으로 제강사들이 재고 부담 및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빌릿 수출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출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철근 시황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중국산 저가 빌릿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수출 단가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 자체가 줄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수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