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속 ‘폭탄’ 리튬배터리···화재 막기 위한 전방위 교육 돌입"

- 철자원 상생포럼, 전국 4개 권역서 폐배터리 화재대응 교육 실시

2025-06-23     곽단야 기자

철자원 상생포럼이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와 공동으로 리튬 2차전지 화재 대응 교육에 나선다. 교육은 오는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4개 권역(경인·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호남)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생활 전반에 리튬 2차전지 사용이 급증하면서, 분리·회수가 되지 않은 폐배터리가 생활폐기물로 배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배터리가 철 스크랩에 혼입돼 제강 현장으로 유입되면서, 압력이나 습기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자연 발화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철강 산업 현장에서는 이 같은 화재가 중대한 안전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현행 「자원재활용법」과 「전자제품등자원순환법」에서는 리튬 2차전지가 재활용 의무 품목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제도적 사각지대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현장 교육을 통해 선제적 대응 역량을 갖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리튬 2차전지의 구조 및 화재 위험성 ▲혼입에 따른 화재 발생 원리 ▲스크랩 선별·운송 시 안전관리 요령 ▲실제 산업현장 사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즉각적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철자원 상생포럼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철강업계 전반의 안전 문화 확산과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강사는 물론 철 스크랩 공급사, 운송·검수 관계자 등 유통 전 단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육 관련 문의는 철자원 상생포럼 사무국(한국철강협회 조사분석실 02-559-3576, seungjun.shin@ekosa.or.kr) 또는 한국철강자원협회(041-566-2234, kosia0582@naver.com)로 하면 된다.

한편 철자원 상생포럼은 2023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철강세라믹과, 한국철강협회, 전기로 제강사, 한국철강자원협회 및 철 스크랩 공급사 등이 참여해 발족한 민관 협의체다. 철 스크랩 산업 생태계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기 협력 플랫폼으로, 한국철강협회 조사분석실과 한국철강자원협회 사무국이 공동 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