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곽인학 이사장 "샌드위치 패널 산업, 도약 이끌 것"
- 곽인학 이사장 제4대 이사장 선출, 업계-정부 간 가교 역할 수행 - 샌드위치 패널 단체표준 제정·운영 "품질인정제도 효과적 대응
국내 최대 규모의 금속패널 제조·유통 업체로 구성된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은 지난 2월 27일 개최된 제10차 정기총회에서 곽인학 이사장을 제4대 이사장으로 재선출했다. 곽 이사장은 조합 창립 이래 초대부터 4대까지 이사장직을 연속으로 맡아오며, 업계와 정부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본지는 금속패널 산업의 현안과 조합의 하반기 운영 방향에 대해 곽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제4대 이사장으로 연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부족한 저를 다시 한 번 믿고 맡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건설 경기 침체·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사장직의 책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사들이 지속 가능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시장 환경을 마련하는데 있습니다. 향후 4년 간 이 목적을 충실히 실현하는데 힘을 싣겠습니다.
Q> 2025년 조합 운영의 주요 방향과 중점 과제는 무엇입니까?
A> 첫째, 금속제 외벽패널 제품이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을 통해 공공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조달청과 협의해 단체표준 인증서 적용을 제도화 하려고 합니다. 이는 패널의 품질이 확보된 업체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입니다.
둘째,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기존 표준모델 유효 기간이 지난 2025년 4월 말 모두 만료되어 조합원사들이 품질인정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합은 단체표준을 제정·운영해 조합원사들이 품질인정제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단열재의 적용 기준을 ‘재료’가 아닌 ‘성능’ 위주로 전환하고, 외벽 전용 제품에 대해서는 실물모형시험 절차 간소화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Q> 조합을 잘 모르는 본지 구독자분들을 위해 조합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은 2016년 설립 이래, 금속제 외벽패널과 샌드위치 패널 등 건축 마감재의 품질 향상과 수요 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활동해온 중소기업 협동조합입니다.
2025년 6월 현재 전국 118개 회원사가 조합에 참여하고 있어 명실상부 국내 최대 패널 단체라고 할 수 있으며, 조합 사무국은 조달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대전광역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실무는 총 3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샌드위치 패널 업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조합의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A>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인증 절차’와 ‘고비용 구조’입니다. 이에 조합은 국토교통부 및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협의를 통해 단체표준 기반의 인증 대체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험 기관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시험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산업의 품질 신뢰도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Q>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패널 업계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무엇보다도 품질 확보에 대한 타협 없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입니다. 특히 해외 수출까지 고려한다면, 국제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부 또한 기업들의 자발적 품질 개선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길 기대합니다.
Q> 국내 철강 메이커들(공급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는 강판의 품질과 공급 안정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국내 철강 메이커들은 단기 실적에 치우쳐 수요 업체(패널 업계)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가격과 물량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공급자-수요자'의 이분법을 넘어,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 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패널 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토부 또는 건기연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업계는 국토부가 샌드위치 패널의 안전성과 성능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적 장벽이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절차가 장기화되는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현실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건축법·소방법 등 관련 규정이 시장 흐름과 기술 발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이 적극 반영되길 바랍니다.
Q> 조합 회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A>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어느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공정한 경쟁, 품질 중심의 산업 구조, 상호 신뢰 기반의 협력이야말로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길입니다.
조합의 활동이 아직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의 역할은 산업 생태계를 개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인 만큼, 회원사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A> 조합 창립 이래 4대에 걸쳐 이사장직을 맡으며 느낀 가장 큰 교훈은 ‘함께할 때 길이 열린다’라는 점입니다. 현재 샌드위치 패널 업계는 품질인정제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업계가 하나로 뭉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조합은 조합원사의 권익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한 중심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속적인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단체 정보]
◇단체명: 사단법인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곽인학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중로 138, 1212호
◇문의: 042-483-2511
◇홈페이지: www.komic.kr
◇주요 업무: 단체표준 업무, 직접생산 실태조사, 공공구매제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