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철근 출하 중단은 상승세를 싣고···
- 초유의 제강사 출하 중단 효과로 전주比 가격 급등 - 적어도 금주까지 상승세 이어질 가능성 높아보여 - 출하 재개 시점과 장마철 겹쳐지는 차주 ‘분기점’
가격 정상화 시점 전까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가 출하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초반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70만 5,000원(SD400 10mm 기준) 내외서 형성됐다. 수입산은 일본산이 68만 5,000원 수준에서 제시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주 후반과 비교하면 톤당 약 3만 원 이상 급등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제강업계의 출하 중단 발표가 상승세를 이끈 주 요인이다.
유통가격 하락으로 인해 판매할수록 적자가 쌓여가는 비정상적인 구도가 만들어지자 지난주 중반을 기점으로 제강업계의 유통향 일반판매 물량 출하 중단 소식이 속속 전해지기 시작했다.
나아가 금주 들어 사실상 국내 8대 철근 제강사가 모두 유통향 판매를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제강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를 하지 않으면 적자가 줄어드는 비정상적인 시장 흐름을 이어갈 바에는 정상화 시점까지 출하를 중단하는 게 백 번 낫다는 판단이다.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도 중요하지만 그것도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선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적어도 금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가격이 정상화되지 못하면 22일까지는 제강사 출하가 모두 중단되기 때문이다.
분기점은 23일 이후다. 일부 제강사를 중심으로 출하가 재개되고 본격적인 장마철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에서 물량이 제한적으로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계속해서 현상황이 이어지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적인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