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환영철강, 유통향 일반출하 전면 중단∙∙∙"이대론 못 버틴다"
- 17일부터 2주간 한시적 조치∙∙∙정상화 안되면 추가 조치 고려
2025-06-17 김영대 선임기자
시중 철근 유통가격이 생산원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국내 주요 철근 생산업체인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이 유통향 일반 물량 출하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금번 조치는 오는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다만 해당 기간에 시황이 정상화되지 않을 시에는 연장 여부 및 조업 중단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재 유통가격으로는 철근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비정상적인 가격 흐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철근 유통가격은 올 들어 건설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그리고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맞물리며 급격히 하락해온 상황이다. 특히, 건설 수요 부진과 함께 재고 누적으로 가격 하방압력이 확대되는 악순환을 반복해온 바 있다.
한편, 금번 결정을 두고서 시장 일각에서는 단순한 공급조절 차원을 넘어 철근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카드’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의 출하 중단은 극단적 조치로 보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가격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자구책”이라며, “시장 관계자 모두가 공급과 수요 균형 회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