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사실상 승인...안보협정 전제
- 일본제철, 국가안보협정 준수 시 US스틸 투자 허용 - 2028년까지 110억 달러 투자 및 황금주 조항 포함 - 양사 “인수에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 받아”
2025-06-14 박현욱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협정(National Security Agreement)'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US스틸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일본제철이 연방 정부와의 국가안보협정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 다만,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이 2028년까지 약 11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황금주(golden share)’를 부여하는 내용이 합의에 명시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역사적인 파트너십을 지지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깊이 감사한다”며 “11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는 미국 철강 산업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가정에 지속 가능한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철강과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미 미국 법무부의 심사를 마쳤으며, 인수에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완전한 통제권은 미국에 있다”며 “US스틸의 지분 51%는 미국 소유”라고 언급한 바 있다.